가족의 상실

카테고리 없음 | 2012. 5. 25. 21:43
Posted by hyun현

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최근입니다.

정리되지 않은 멍함이 자리 잡은지 몇 달, 그 정체를 이번에 명확히 해보니. 가족의 부재입니다.

기존 혈연가족의 부모형제에게서 단절 배제되고, 애인과 헤어졌고, 생식력이 없어졌던 것이 이 3개월에 한 번에 일어났습니다.

과거의 가족, 현재의 가족, 가능성으로 존재할 수 있었던 미래의 가족이, 한 번에 소멸해버렸구나 하고 느끼고 있는 것이지요.

몇몇 활동가들을 다시 보게 되니, '지렁이'(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 지렁이)가 더욱 그리워지기도 했고요. 트랜스젠더와 트랜스젠더 이슈에 대한 이해가 그 어디도 그 누구도 '지렁이'만큼인 곳이 역시 없으니까요. 아직까지는.

삶의 유한함이 더 없이 가깝게 느껴집니다.

그래서 요즘은 새로운 준비운동의 시기인 것 같습니다. 조금 더 즐겁게 남은 생을 걸어보기 위해서요.

일단 해야 할 일부터 또 정리해봐야겠습니다.

 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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